라이젠 시스템과 윈도우 11 24H2 환경에서 프리미어 프로 타임라인 멈춤 및 끊김 현상이 발생할 때, Xbox 게임바 코어 파킹 충돌 원인을 분석하고 레지스트리 편집으로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큰맘 먹고 맞춘 최신 라이젠 시스템, 프리미어 프로 타임라인 위에서 멈춰버리다
최근 영상 작업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라이젠 9000 시리즈로 PC 시스템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렌더링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4K 해상도 컷편집도 버벅임 없이 날아다닐 거라는 부푼 기대감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죠. 그런데 막상 세팅을 끝내고 프리미어 프로를 켜서 타임라인 스크러빙을 시작하자마자 마우스 포인터가 뚝뚝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바를 눌러 영상을 재생해도 0.5초씩 화면이 멈추는 프리징 현상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더라고요. 가벼운 FHD 화질의 프록시 소스조차 제대로 굴리지 못하니 컷편집 진도 자체가 아예 나가질 않았습니다. 렌더링 속도 테스트는 고사하고, 영상의 오디오 싱크와 타이밍을 맞추느라 밤을 꼬박 새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비싼 돈을 투자해서 맞춘 최신 데스크톱이 5년 전에 쓰던 구형 노트북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정말 모니터를 부수고 싶을 만큼 답답했습니다.

밤을 새우며 시도했던 무의미한 세팅들
처음에는 당연히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충돌 문제이거나 버전이 꼬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서둘러 윈도우 안전 모드로 진입해서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 프로그램으로 기존 드라이버를 레지스트리까지 완전히 밀어버리고 최신 버전으로 클린 설치를 진행했죠. 하지만 컴퓨터를 재부팅 하고 다시 프리미어를 켜봐도 증상은 단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프리미어 프로 내부의 환경 설정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는 미디어 캐시 폴더 안의 파일들을 완전히 싹 비워보고, 환경 설정의 메모리 탭으로 들어가 프로그램에 강제로 할당되는 RAM 용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애꿎은 램 점유율 수치만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뿐, 타임라인에서 인디케이터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그 특유의 불쾌한 잔렉은 끈질기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목격한 코어 파킹 충돌의 원인
도대체 하드웨어 자원을 내부적으로 어떻게 쓰고 있길래 이 모양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미어를 켜두고 타임라인을 마우스로 마구 비비면서 작업 관리자의 성능 탭을 열어봤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빡세게 연산을 처리하며 돌아가야 할 라이젠 CPU의 논리 프로세서 절반이 '파킹됨(주차됨)' 상태로 완전히 멈춰서 쿨쿨 자고 있었던 겁니다.

원인을 딥다이브 해보니 윈도우 11 24H2 버전의 Xbox Game Bar 시스템과 AMD의 백그라운드 스케줄링이 최악의 형태로 충돌하고 있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윈도우 운영체제가 프리미어 프로의 adobe.exe 프로세스를 3D 고사양 게임으로 오인해 버린 겁니다. 그 결과 윈도우의 '게임 모드'가 강제로 트리거되었고, AMD 3D V-Cache Performance Optimizer는 게임 프레임을 올리겠다는 판단 하에 백그라운드 작업을 담당하는 핵심 CCD를 통째로 수면(Core Parking) 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영상 편집을 위해 모든 코어를 갈아 넣어도 모자랄 판에 커널 스케줄러가 코어를 반토막 내버렸으니 렉이 걸릴 수밖에 없었죠.
과거 윈도우 11 게임 잔렉 원인, VBS 코어 격리가 내 1% Low 프레임을 갉아먹고 있었다 글을 쓰면서 VBS 코어 격리 해제로 프레임 방어를 이뤄냈던 원리와 마찬가지로, 이번 프리미어 프로 잔렉 역시 윈도우 커널 스케줄러의 과도한 자원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OS가 하드웨어 자원 분배에 엉뚱하게 개입하여 성능을 갉아먹는 상황이라면 유저가 직접 예외 처리를 해줘야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윈도우 11 게임 잔렉 원인, VBS 코어 격리가 내 1% Low 프레임을 갉아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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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프로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코어 파킹 해제하기
해결 방법은 단단히 꼬여버린 GameDVR의 앱 인식 화이트리스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프리미어 프로 프로세스가 앞으로 절대 게임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강제 예외 처리 키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명시된 경로만 정확히 따라가면 1분 만에 세팅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1. 키보드의 `Win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띄운 뒤, `regedit`을 입력하여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합니다.
2. 좌측 폴더 트리에서 아래 경로를 복사하여 이동합니다.
> `컴퓨터\HKEY_CURRENT_USER\System\GameConfigStore\GameOS`
3. GameOS 폴더를 우클릭 후 새로 만들기 > 키(Key)를 선택하고, 폴더명을 정확히 `adobe.exe`로 지정합니다.
4. 생성된 `adobe.exe` 폴더 우측 빈 공간을 우클릭하여 새로 만들기 > DWORD(32비트) 값을 생성합니다.
5. 값 이름을 `GameModeExempt`로 지정하고, 더블클릭하여 값 데이터를 1로 변경한 뒤 PC를 재부팅합니다.

모든 코어가 깨어나고 마침내 되찾은 평화
레지스트리 수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컴퓨터를 재부팅 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프리미어 프로를 실행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두말할 필요 없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타임라인을 미친 듯이 좌우로 스크러빙해도 마우스가 끊기거나 화면이 멈추는 느낌이 단 하나도 없었고, 사람 피를 말리던 드랍 프레임 인디케이터 역시 평온하고 안정적인 초록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작업 관리자를 다시 열어 코어 상태를 확인해 보니, 그제야 잠들어 있던 모든 논리 프로세서가 파킹 상태에서 깨어나 골고루 활발하게 연산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신 운영체제와 최신 하드웨어의 만남이 언제나 완벽한 호환성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걸 이번 새벽 삽질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네요. 혹시라도 최신 라이젠 시스템에서 프리미어 렉으로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괜히 부품을 의심하지 마시고 이 코어 파킹 충돌 문제부터 꼭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